(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제과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내년 1월 15일 미얀마 제빵업체인 메이슨(L&M Mayson Company Limited) 주식 2천558만283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취득금액은 76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롯데제과 자기자본의 9.30%에 해당한다. 취득 후 롯데제과는 메이슨 지분 80%를 소유하게 된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메이슨은 미얀마에서 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산빵, 비스킷, 파이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영업지점 12곳, 물류센터 10곳을 통해 미얀마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슨은 매출 35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롯데제과는 미얀마 제빵업계 1위 기업을 인수하며 동남아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롯데제과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며 롯데지주에서 해외 제과법인 3곳을 넘겨받는다.

롯데제과는 지난 9월 7일 이사회를 열고 3천486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5만7천904원이며 220만7천615주가 새로 발행된다. 납입일은 오는 12월 20일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참여한다. 롯데지주가 라하트(Rakhat JSC), 길리안(Lotte Confectionery Holdings Europe), 콜손 (Lotte Kolson) 등 해외 제과법인 3곳을 현물출자하고, 롯데제과는 그 대가로 롯데지주에 신주를 발행한다.

해외제과 법인 3곳은 원래 롯데제과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지주 출범과정에서 해외제과 법인 3곳이 롯데제과에서 롯데지주로 넘어갔다.

앞서 지난해 10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각각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롯데제과 투자부문(롯데지주)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했다.

롯데제과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해외제과 법인 3곳을 돌려받게 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제과시장이 포화상태라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최근 롯데제과가 해외사업을 강화하며 수익성을 제고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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