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회견서 강조.."전세계 스마트폰 허브되는 게 최대 목표"

SMCP "中 정부 IT 육성에 대한 트럼프견제 의식한 '거리 두기'인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세계 최대 통신 설비업체인 중국 화웨이는 베이징 당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IT 현대화 프로젝트인 '메이드 인 차이나 2025(MIC2025)'와 거리를 둘 것임을 컨 후 허우쿤 순회 회장이 일본 매체 회견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한 바로는 컨 후 허우쿤 회장은 지난 6일 발간된 닛케이 아시안 리뷰 회견에서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회견에서 화웨이가 5G와 인공 지능(AI) 및 반도체 부문 투자와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MIC2025 어젠더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MIC2025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MIC2025는 5G와 AI 및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컨 후 허우쿤 회장은 그러면서 화웨이의 경영 목표가 전 세계 모든 가정에 인텔리전트 디지털 환경이 구축될 수 있는 스마트폰 허브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이기도 하다.

SCMP는 도널드 트럼프 美 행정부가 MIC2025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강력히 견제해왔음을 지적하면서, 워싱턴 입김으로 호주와 캐나다에서 화웨이와 또다른 중국 기업인 ZTE의 5G 솔루션 공급이 차단됐음을 상기시켰다.

중국에 대한 IT 우위 유지에 부심해온 트럼프 행정부는 MIC2025를 '국가의 불공정한 산업 개입'으로 비판해왔다.

화웨이는 미국의 반도체 노하우 차단에 대한 자구책으로 지난달 AI용 반도체 2 종류를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모바일 네트워크 장비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화웨이는 매출의 60%를 중국 바깥에서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 장비를 쓰는 전 세계 통신 네트워크 기업도 5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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