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스마트 카드사 인수 위해 싱가포르 국부펀드-美 사모펀드와 경합"

"일주일 안에 타결 전망"..中 인수-합병↓ 반면 동남아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 국유 투자회사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가 더 좋은 밸류를 찾아 싱가포르 스마트카드 회사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CITIC 산하 CITIC 캐피털 파트너스가 진 킹 테크 그룹 지분 60%를 RRJ 캐피털로부터 인수하기 위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및 750억 달러(84조8천755억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美 사모펀드 TPG 캐피털과 경합하고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홍콩을 거점으로 11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RRJ 캐피털이 앞서 진 킹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귀뜀했다.

소식통은 협상이 일주일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RRJ 캐피털이 어디로 지분을 넘길지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CMP는 CITIC와 GIC 및 TPG 모두 논평을 위한 접촉이 즉각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투자자들이 더 좋은 밸류를 찾아 중국으로부터 동남아로 이동하는 추세라면서, 올 상반기 중국 본토에서 이뤄진 인수-합병이 3천480억 달러로 한해 전보다 18%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남아에서 타결된 인수-합병은 233억 달러로, 한해 전의 34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비교했다.

호건 로벨스의 스티븐 트랜 기업 파트너는 "미중 무역 마찰과 중국의 자본 통제로 중국 내 인수-합병 열기가 전같지 않다"면서 "반면 동남아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인수-합병이 지난 몇년 사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면서 "건수와 액수 모두가 크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예로 싱가포르가 (인수-합병의) 상대적인 성숙 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1984년 창업한 진 킹은 리테일 뱅킹용 스마트 카드와 신원 확인 장비를 만드는 기업으로, 가치가 5억~5억3천500만 달러로 평가된다고 SCMP는 전했다.

이에 따라 지분 60% 가치는 현재 3억2천100만 달러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진 킹 창업자인 레넌 탄은 매각하고 남는 지분 40%는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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