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개혁-개방 기여 100인' 명단 게재하면서 발표

외신 "中 당국, 민간 기업에 黨 가치 부응 압박해왔다"

알리바바 대변인 "여하한 중역의 정치적 연계, 비즈니스 결정에 영향 없다"

마윈 당적 여부 확인은 회피..인민일보, 바이두-텐센트 회장 공산 당원 여부엔 함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알리바바 창업자로 회장을 맡고 있는 마윈(포니 마)이공산당원이라고 전격 공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외신이 27일 보도했다.

외신에 의하면 인민일보는 전날 '국가 개혁과 개방에 기여한 100인'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마윈이 언제 공산 당원이 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은 중국이 마 회장의 공산 당적 보유를 전격 공개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중국 민간 기업들이 공산당 가치에 더 부응하도록 당국이 압박해왔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특히 민간 IT 기업들이 급속 성장해온 점을 강조했다.

외신은 내년 9월 회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지난 9월 전격 선언한 마윈이 아시아와 유럽 정치 지도자들을 조언하면서 미국 비즈니스에도 큰 야망을 보여왔음을 지적했다.

포천 추산 358억 달러(약 40조4천433억 원)의 재산을 가진 중국 최고 부자 마윈은 알리바바를 기업 가치 3천900억 달러의'공룡' 인터넷 기업으로 키운 입지전적 인물이다.

외신은 마윈의 공산 당적 보유 공개가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면서, 중국 검색 엔진 바이두가 '마윈이 공산당원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인민일보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여하한 중역의 정치적 연계가 회사 비즈니스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는 비즈니스 대상국들의 모든 법과 규정을 준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윈이 공산 당원인지에는 논평을 회피했다.

한편 인민일보는 바이두의 리옌훙(로빈 리) 회장과 텐센트의 마화텅(포니 마) 회장도 국가에 기여한 100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들도 공산 당원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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