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SK증권은 지난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3% 넘게 급락하는 등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반응이 다소 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5일 시황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 급락 이유로 미·중 무역협상에서의 노이즈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 등을 들었다.

무역협상 노이즈는 장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슈라고 진단했다. 양국이 일단 '휴전' 기간을 가졌지만, 협상의 핵심인 '중국 제조 2025'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반응은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를 가리키는 신호라고 알려져 있지만, 역전 현상 그 자체가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신호(시그널)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봐도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1~2년간 상승 랠리가 지속되기도 했다"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추가적인 급락까지 예상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스탠스도 완화적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주식시장에 반드시 좋은 이슈는 아니라고도 했다.

하 연구원은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가 유동성 측면에서 단기 호재이기는 하지만, 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것을 연준이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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