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CNBC 대담 프로 '매드 머니'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매매의 부상이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매도세를 심화시켰다고 주장했다.

4일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전문투자자들이 증시 약세 가능성이 커질 경우 매도주문을 넣도록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짜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2년물과 5년물 간의 일드커브가 역전되자 경제 둔화 신호로 해석돼 몇몇 헤지펀드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S&P500을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대형 은행주도 장기 금리가 낮으면 어려움을 겪은 업종으로 컴퓨터 매매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매도주문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는 이후 증시가 더 내리막을 걸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도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경험을 많은 헤지펀드가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많은 헤지펀드가 S&P500지수에 매도주문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많은 헤지펀드가 동일한 알고리즘, 동일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과 다른 편에 설 만한 투자자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특정 현상이 발생할 경우 모든 투자자가 매도로만 뛰어가면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4일 미국 증시가 딱 증시가 자유낙하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면서 "확률이 증시를 등지고 있는 상황에서 알고리즘의 비중이 높아질 경우 아무도 영웅이 돼 이들과 반대로 행동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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