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주유소 기반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QBoo)'를 공동 런칭한다고 9일 밝혔다.





큐부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활용한 택배서비스 '홈픽(Homepick)'에 이은 정유업계 1·2위 기업의 두 번째 협력사업이다. 이를 계기로 두 회사가 추진했던 주유소 물류 허브화 작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큐부는 '큐브(스마트 보관함)야 부탁해'를 줄인 말이다. 고객이 주유소에 설치된 스마트 보관함을 활용해 택배 보관, 중고물품 거래, 세탁, 물품 보관 등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다.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는 기존 대면 거래를 통해 당사자 간에 시간과 장소를 맞춰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 고객 관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큐부를 이용하는 고객은 무인 택배 보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중고물품 거래 시 상대방과 직접 만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 또 세탁소가 문을 열지 않은 시간에도 세탁물을 맡기고, 개인물품을 장기간 보관하는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유입 고객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는 물론, 향후 스마트 보관함을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한 별도의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큐브는 스마트 보관함 제작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 운영 등을 맡는다. 리화이트(대표 김현우)는 세탁 서비스, 마타주(대표 이주미)는 물건 보관서비스를 각각 큐부와 연계시켜 운영하게 된다. 국내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대표 이승우)는 중고물품 거래서비스를 담당한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10일부터 강남구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와 관악구 SK에너지 보라매주유소 등 서울 소재 20개 주유소에서 큐부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 반응과 사업성을 고려해 거점 주유소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의기투합해 주유소에 새로운 활용가치를 부여하고,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두 번째 시도"라며 "기존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된 보관함과 달리 차량 접근이 용이한 주유소 공간에 설치된 큐부는 차량 및 도보 이동 고객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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