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中 구이저우성과 합작한 화신퉁으로 이전할 듯"

cc타임스닷컴 "샤오미-레노버-ZTE 등 中 주요 고객 때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반도체 메이커 퀄컴이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 거점을 중국으로 옮기려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9일 퀄컴이 기존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 거점인 노스캐롤라이나와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해당 인력을 속속 정리한 것으로 美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퀄컴은 지난 4월에도 캘리포니아 인력을 중심으로 약 1천500명을 정리했음을 글로벌타임스는 상기시켰다.

CCID 컨설팅의 집적 회로(IC) 비즈니스 책임자 한샤오민은 퀄컴이서버 칩 비즈니스 거점을 중국 구이저우성과 합작 설립한 화신퉁으로 옮기려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차이나뉴스닷컴은 화신퉁이 지난달 27일 베이징에서 1세대 상용 ARM 스트럭처 서버 칩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한은 이런 일련의 움직임을 종합할 때 퀄컴이 데이터 센터용 칩 제조 거점을 중국으로 옮기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IT 뉴스 전문 사이트 cc타임스닷컴의 샹리강 최고경영자(CEO)도 한의 판단에 동의했다.

샹은 "중국이 퀄컴에 방대한 시장"이라면서 "샤오미, 레노보, 비보, 오포 및 ZTE 등 주요 고객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고객사의 주요 데이터 센터가 중국에 있다"면서 "따라서 퀄컴이 중국에서 더 나은 기회를 누길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퀄컴이 그간 서버 칩 비즈니스를 하면서 '엔드 매뉴팩추러' 지원을 받는 측면에서 경쟁사인 인텔에 크게 밀려왔다고 지적했다.

한은 "퀄컴의 서버 비즈니스가 중국 당국 등의 지원으로 유리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룽손과 하이곤 및 페이텅 등 중국 반도체 메이커들이 급성장하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들 중국 파트너의 지원 확대로 퀄컴이 5G 등에 투자할 수 있는 더 많은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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