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모건스탠리는 일드커브 역전으로내년에 미국이 실적침체 혹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적침체는두 개 분기 연속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 경기침체는 두 개 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단기적으로 일드커브 역전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알기 어렵다면서도 금리 변화에 월가 지수가 변화하는 건 놀랄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미국 주식전략가는 "일드커브는 지난 5년간 점점 평평해지는 현상을 보여왔으니 역전되는 건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다"며 "안타까운 점은 일드커브 역전이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확실한 힌트를 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점은 일드커브 역전이 경기사이클의 후반에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는 점이며, 이로 인해 내년에 경기침체가 아니면 실적 침체기 일어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내년에 실적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을 50%로 내다봤다.

하지만 더 뚜렷한 물증을 나와야 실적침체를 가격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윌슨 전략가는 "모건스탠리 내에서의 연구를 보면 일드커브 역전 이후 주식은 더 오를 수 있다곤 하지만 그 증거가 눈에 띌 정도도 아니고 일관적이지도 않다"며 "일드커브 역전 이후 주식이 오를 수도 있다는 문구는 시장을 오도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더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할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내년 S&P500지수가 지금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2018년 연말과 2019년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모두 2,750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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