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투자자들이 오는 1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정책의 향방이 어찌 될지 가닥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12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매체는 ECB가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연말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을 오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다시금 확인해주겠지만, 초저금리가 언제 인상될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내용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단스케 은행의 피엣 P.H. 크리스챤슨 ECB/유로 지역 애널리스트는 " 첫 금리 인상에 대한 새로운 가이던스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ECB가 '비둘기파적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2019년 여름까지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이전 통화정책회의 문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보뱅크의 엘윈 드 그루트 거시 전략 헤드는 "이처럼 금리 정책 향방에 대한 조심스러운 의견이 나오는 이유는 아직 지난 3분기에 악화됐던 유로 지역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으며 그렇다고 경제전망 평가를 하향시킬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CB가 경제전망 리스크를 전반적으로 균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좋지 않은 방향으로 쏠리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ECB의 계획이 바뀌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번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건조하게 말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뿐 아니라 만기채권 재투자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ECB가 이번 연말에 자산매입프로그램은 중단하지만 만기도래 증권의 재투자는 한동안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바클레이즈는 투자자들이 이 '한동안'이라는 기간에 대한 힌트를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찾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는 이 기간이 2년보다 짧다면 투자자들은 ECB의 기조가 매파적이라고 판단할 것이라 분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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