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내년 외환시장이 심각한 롤러코스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호주판에 따르면 ANZ는 올해가 외환시장 격동의 해였다면서도 내년에도 더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니엘 빈 ANZ 외환 헤드는 "2019년 외환시장은 (상당히 심한 움직임을 보여) 올해 외환시장이 다소 간단히 움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내년 외환시장이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크고 불안정한 환경에 놓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먼저 빈 헤드는 "글로벌 경제성장은 둔화하고 타성에 젖은 정책과 긴축적인 신용 상황은 유동성을 더 악화시킬 것이며 지정학적 부분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펀더멘탈은 내년 외환시장 움직임에 부수적인 영향밖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빈 헤드는 "내년은 각 통화의 펀더멘털 수준에서 환율이 움직이지 않고, 적정 수준보다 오버슈팅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이제는 통화가 서로 다른 경제성장률에 의해 움직인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젠 다 같이 (둔화하는)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 자산만 더 좋은 성과를 거두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 환율은 중립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유출량이 상당해 밸류에이션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도 가장 매력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호주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아직 밸류에이션이 높다며 추가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되면서 안전통화로 인식되는 엔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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