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E 수석 부회장, SCMP 회견.."동남아에 새롭게 초점"

"美 증시 성장 동력 약화..무역 협상 타결될지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IT 스타트업들이 미중 무역 마찰 때문에 그간 기업 공개(IPO)에 초점을 맞춰온 뉴욕 외의 다른 지역으로 동남아를 선호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경영 간부가 말했다.

NYSE의 베티 류 수석 부회장은 최근 아시아 방문 중 가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18일 자 회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류는 중국 IT 기업들이 여전히 뉴욕을 선호하지만, 미중 무역 마찰 충격 때문에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동남아에 새롭게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남아가 이전에도 대상 지역의 하나였지만, 이제는 새롭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는 "중국 기업인들이 보기에 지금은 미국 비즈니스 여건이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다변화 차원에서 동남아를 주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외의 유럽과 다른 선진국(증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중국 IT 스타트업들이 이전보다 뉴욕 IPO를 덜 선호하는 것이 뉴욕 증시 성장 동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류는 강조했다.

SCMP가 전문 분석기관 딜로직 집계를 인용한 바로는 올해 들어 중국 IT 스타트업 상장은 58건에 2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IT IPO의 3분의 1가량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을 통한 해당 IPO는 21건에 60억 달러를 조금 넘는 것으로 비교됐다.

류는 미중 무역 협상이 90일 시한으로 착수됐음을 상기시키면서, 타협 기대감이 제기되는 점을 NYSE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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