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3회에서 2회 인상으로 변경해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A 메릴린치의 마크 카바나 미국 금리 전략가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이전에 시사했던 방향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따라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2019년 점도표를 통해 금리 2회 인상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며 "2020년에는 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제시했지만 이를 변경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에 대해 카바나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에게 매우 비둘기파적 금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주식시장에 안정감 있는 톤을 제시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금융시장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춘다기보단 데이터 때문일 것으로 내다봤다.

카바나 전략가는 "연준은 금융시장이 보내는 시그널을 또렷이 듣고 있긴 하지만, 연준은 연준의 정책이 금융시장에 흔들리는 것도 원치는 않는다"며 "뚜렷한 경제지표가 나와 연준에 금리 인상을 멈추라고 한다면 연준은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이전에 세워놨던 계획대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몇몇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난은 역효과만 부르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 동결과 인상이 50:50으로 갈린 상황이라면 독립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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