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지난해 국내 펀드시장의 히트 상품은 단연 상장지수펀드(ETF)였다. 레버리지 ETF에 특히 많은 돈이 유입됐고, 채권형펀드도 빛을 본 것으로 평가됐다.

7일 유안타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던 국내 펀드는 '삼성KODEX 레버리지'로 1조1천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다.

'삼성KODEX MSCI KOREA 토탈리턴'과 '삼성KODEX200 토탈리턴', '미래에셋타이거200'에도 각각 1조원 안팎의 대규모 자금이 들어왔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커진 것도 지난해 펀드시장 특징 중 하나였다.

'동양하이플러스채권'과 '미래에셋솔로몬중기(채권)' 등 일부 채권형펀드가 지난해 펀드 설정액 증가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2000년대 중반에는 액티브주식펀드와 신흥국주식펀드로 자금이 몰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매매가 용이하다는 점과 낮은 보수가 부각된 ETF로 투자 방향이 바뀌었다.

2015년부터는 혼합형펀드와 자산배분펀드 중 중위험·중수익으로 분류되는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ETF와 채권형으로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도별로 자금유입 상위 펀드를 보면 당시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며 "작년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ETF가 자금 유입 최대 펀드가 됐고, 채권형펀드로 자금 유입도 많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펀드시장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채권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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