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7나노미터 64비트 CPU 최신 버전 쿤펑 920 공개

"대미 의존 줄이려는 또다른 노력"..타이산 서버 시리즈도 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화웨이가 7일 데이터 센터용의 고성능 칩을 새로 개발해 공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의하면 화웨이는 이날 새로운 7나노미터 64비트 CPU 최신 버전을 내놨다.

쿤펑 920으로 명명된 새 칩은 화웨이가 반도체 수입 의존을 줄이기위해 2004년 설립한 하이실리콘이 디자인한 것으로, 데이터 센터용 고성능임에도 전력 소비는 크게 줄인 제품이라고 화웨이가 설명했다.

SCMP는 화웨이의 새 칩 출시가 미중 무역 마찰이 여전하고 화웨이 창업자 딸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美 요청으로 캐나다에서체포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미국 등에 대한 반도체 의존을 줄이기 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린 시리즈와 인공 지능(AI) 칩세트 어센드를 이미 내놨다.

SCMP는 쿤펑 920이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디자인 기업 ARM 아키텍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프트뱅크도 미국 서버 CPU 메이커 인텔 아성에 도전해왔음을 상기시켰다.

한편 화웨이는 7일 쿤펑 920으로 가동되는 타이산 서버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다.

타이산은 빅 데이터와 스토리지 분배, 그리고 ARM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용도라고 화웨이는 설명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美 기업 퀄컴과의 법정 싸움을 위해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모뎀 칩의 54%가 자체 조달되며 22%는 퀄컴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다른 공급선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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