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CE는 글로벌 경제 둔화 및 달러화로 표시된 안전자산 수요를 신흥국 통화 약세 요인으로 꼽았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존스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동시에 미국 경제가 특히 좋지 않은데도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때에 (신흥국 통화 약세라는)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율과 경상수지 등을 활용해 신흥국 환율이 적정수준인지를 확인했을 때, 신흥국 통화는 미국 달러 대비 올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남아프리카 랜드화와 콜롬비아 페소화가 가장 많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필리핀과 루마니아도 경상수지 적자폭이 크고 인플레이션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존스는 남아프리카, 콜롬비아, 필리핀, 루마니아 통화가 달러 대비 올해 약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터키 리라화도 신흥국 통화 중 큰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수준으로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또 아시아 신흥국과 중유럽 지역 통화는 소폭만 약세를 보이고 말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위안화 환율의 경우 매우 강하게 통제되기 때문에 하락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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