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추천한 자산은 신흥국 주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 매수가 BAML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BAML의 마이크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신흥국 주식이 기관투자자의 투자 추천에서 1위를 했다며, 설문조사에 응한 기관투자자 중 18%가 추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지난달만 해도 신흥국 주식자산 매도가 세 번째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었다며 이렇게 투자자들의 의견이 급변한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BAML은 설명했다.

기관투자자의 투자 추천 2위는 17%를 기록한 달러 매수였다.

14%를 기록한 FAANG+BAT(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매수가 그 뒤를 이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의 팀 헤이스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지난해 신흥국 시장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선진국에 비해 자산가격이 매우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달러가 사상 최고 수준에 가까울 정도인데 이는 달러가 곧 하락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달러 하락은 신흥국 주식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신흥국 증시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구아라브 사롤야 글로벌 매크로 전략 디렉터는 "중국 증시는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며 "더 많은 부양책이 나온다면 중국 증시는 더 힘을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신흥국 주식도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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