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제대로 타결될 경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최대 10%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AML의 미국 주식 헤드인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정도인 부분적인 합의는 이미 시장이 가격에 반영시켰다"면서 부분적 합의가 아니라 제대로 무역협상이 타결된다면 2019년 기업 실적 상승률이 최소 1~2%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대로 된 무역협상이란 지난해 미국과 중국이 서로 부과한 모든 관세를 철회하고 지적 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부분도 협의가 이뤄진 것을 가리킨다.

서브라마니안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기업들이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상당히 하향했다면서도, 무역 전쟁과 지적 재산권 문제가 해결되면 기업 가이던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 지적했다.

특히 기술기업의 경우 무역 전쟁과 지적 재산권 문제의 마무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은 지난 12개월간 계속 마이너스였는데 무역협상만 제대로 된다면 플러스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브라마니안 애널리스트는 또 무역협상이 제대로 돼 경제가 살아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기업 재무제표에는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무역마찰이 개선되면 경제가 좋아지고, 기업들은 돈을 투자하려 할 것이며 야성적 충동도 깨어날 것이기 때문에 연준이 긴축정책을 한다고 해도 시장이 완전히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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