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리프트, 先 IPO 경쟁..슬랙-에어비앤비, DPO 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올해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기업 공개(IPO)는 우버와 리프트, 슬랙 및 에어비앤비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美 주식 정보 전문 매체 모플리 풀이 4일 관측했다.

모플리 풀은 이들 기업이 이미 상장을 신청했거나 곧 그렇게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통상적인 IPO가 아닌 DPO(직접 공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음은 모플리 풀이 기업별로 분석한 내용이다.

<1> 우버

자동차 공유 업계 선두 주자 우버는 지난해 말 美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을 신청했다.

우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3분의 2로 분석된다.

최신 차입을 통해 기업 가치를 약 720억 달러로 평가받은 우버는 상장을 통해 몸값을 1천200억 달러로 높일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4분기 총 예약이 142억 달러로, 한해 전보다 37% 증가했다. 분기 매출은 30억 달러로, 연율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분기 순손실은 일회성 세제 혜택을 포함해 8억6천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세제 혜택을 제외할 경우 손실 폭은 12억 달러에 달했다.시장 관계자들은 우버가 국제 비즈니스를 계속 확장하기 때문에 대규모 손실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2> 리프트

우버를 공격적으로 추격해온 리프트는 우버보다 먼저 IPO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버는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리프트가 최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美 자동차 공유시장 점유율이 약 39%로, 2016년 12월의 22%에서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은 22억 달러로, 한해 전보다 1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순손실은 9억1천100만 달러로, 2017년의 6천900만 달러에서많이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액티브 라이더는 한해 전보다 48% 늘어난 1천860만 명으로 집계됐다.

액티브 라이더당 매출은 36.04달러로, 한해 전보다 32% 증가했다. 지난해 승객 규모는 1억7천800만 명으로, 연율 53% 늘어난 것으로 비교됐다.

<3> 슬랙

업무용 메신저 서비스 슬랙은 공개적으로 상장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올 상반기 중 실행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슬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그랬듯이 IPO가 아닌 DPO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PO는 증권회사를 거치지 않고 일반 투자자에게 직접 주식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공개해도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는다.

또 이미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이 굳이 큰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에 선택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슬랙은 2013년 창업 후 10억 달러 이상을 차입했다.

지난해 8월에는 기업 가치가 71억 달러로 평가됐다.

<4>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도 상장을 준비하면서 DPO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중반 "내년에 상장할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실행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오랜 공석이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함으로써 상장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회사가 지난달 밝힌 바로는 2년 연속 수익을 냈다.

현재 전 세계의 1천 개가 넘는 도시에 서비스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말까지 누적 고객 숫자가 5억 명을 넘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에어비앤비는 지난해 3분기 매출이 10억 달러를 웃돌았다면서, 이를 "분기 최고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최신 차입을 통해 회사 가치를 약 3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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