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새로운 임기의 첫 번째 공식 대외활동으로 미국과의 통상외교를 선택했다.

허창수 회장은 부시 행정부 당시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역임한 롭 포트만(Rob Portman) 공화당 상원의원이 발의한 '무역안보법'을 지지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하고, 향후 입법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경련이 5일 전했다.

이 서한은 법안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상원의원 8인(공화 5, 민주 3)과 같은 내용으로 하원에서 발의한 론 카인드 의원과 공동발의 하원의원 6인(공화 3, 민주 3)에게도 동시에 발송됐다.

롭 포트먼 의원은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관세를 부과하는 행위를 제한할 수 있는 무역안보법을 발의했다.

새 법안은 수입품에 대한 국가안보 침해 여부 조사 권한을 상무부가 아닌 국방부에 부여하고,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시 모든 품목에 대해 의회가 불승인할 수 있도록 의회 권한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법안은 이미 제출된 양원 합동 의회통상권한법안보다 다소 완화된 내용이나, 의회 통과 가능성은 더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철강·알루미늄 및 현재 진행 중인 수입 자동차의 경우처럼 미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232조를 적용하는 것은 어려워질 것으로 점쳐진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작년 12월부터 3개월째 수출이 감소하는 만큼 전경련은 3월 한 달간 미국 네트워크를 총가동해 한국산 자동차에 25% 고율 관세부과를 단행하는 최악 상황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c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