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SUV '트럼프치' 명칭 바꿀 것"..새 명칭에는 함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5위 자동차 기업 GAC 그룹은 미.중 무역 분쟁이 타결되는 대로 그간 미뤄져 온 대미 수출 계획을실행할 방침임을 밝혔다.

GAC 그룹의 쩡칭훙 회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전한 베이징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쩡 회장은 이와 함께 GAC가 지난 2010년 내놓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럼프치(Trumpchi)' 명칭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 브랜드 명칭에는 함구했다.

GAC 그룹은 지난 1월 애초 올해로 잡은 대미 수출 계획 실행을 내년 상반기로 미룬다고 밝혔다.

쩡 회장은 "(미.중 무역 분쟁이 타결돼) 미국이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취소하면 대미 수출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대미 수출을 추진하면서 정책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중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30여년 사이 처음으로 감소했음을 상기시켰다. 지난달 판매도 19% 줄어든 120만 대에 그치면서, 9개월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GAC 그룹 판매도 지난해 210만 대로, 한해 전보다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및 혼다와 중국 광저우 라인에서 승용차와 SUV를 합작 조립해온 GAC는 SAIC 모터 및 GAC 그룹 등 다른 중국 자동차 기업과 마찬가지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왔다.

GAC는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 및 실리콘 밸리에 R&D 센터를 갖추고 있다.

쩡 회장은 미국 자동차 딜러의 60%가 GAC 차량 취급에 흥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자동차 딜러들의 권고에 따라 트럼프치 명칭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 브랜드 명칭에는 함구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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