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호주 경제지표가 더 악화할 경우 호주중앙은행(RBA)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5월 총선 때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가 14일 보도했다.

시장은 이미 RBA의 8월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나 UBS는 최근 경제지표가 악화한 탓에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발표된 호주 소비자 심리 지수는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직 호주 실업률은 5%를 유지하고 있으나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구인광고지수 등과 같은 실업률 선행지표는 하락하고 있다.

실업률 기대 지수도 8.9%로 뛰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의 설비가동지수도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UBS는 이런 요인들 모두가 "모멘텀이 둔화 중이라는 걸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UBS의 조지 타레노우는 서신을 통해 "RBA가 더 비둘기파적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악화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낮게 나온다면 RBA가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호주 총선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5월~6월 중순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총선 캠페인 진행 중 RBA가 금리를 인하한 경우는 2013년이 처음이다.

다만 총선을 코앞에 두고 금리를 인하한 적은 몇 번 있다.

2016년 4월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선거 시행 영장이 나오기 12일 전에 이뤄졌다.

2001년 10월 3일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선거 시행 영장이 나오기 5일 전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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