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외형확대 추세…재무구조는 악화
CJ그룹 외형확대 추세…재무구조는 악화
  • 김용갑 기자
  • 승인 2019.03.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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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그룹 외형이 확대됐다. CJ그룹이 투자를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런 외형 성장이 예견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오는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CJ그룹 차입금이 증가해 재무구조가 악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CJ그룹 신용도가 재무부담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CJ그룹 자산총계 증가추세…투자 확대 결과

25일 업계에 따르면 연결기준 CJ그룹 지주회사인 CJ의 자산총계는 2015년 23조5천621억원, 2016년 27조96억원, 2017년 29조3천254억원, 지난해 31조7천29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신용평가업계는 CJ 연결실적을 CJ그룹 실적으로 본다.

지난해 연결기준 CJ 자산총계 31조7천295억원 중에서 연결기준 CJ제일제당 자산총계는 19조4천970억원이다. CJ그룹 자산총계의 약 61%를 차지한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연결기준 CJ대한통운 자산총계는 7조8천767억원이다. CJ 자산총계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CJ제일제당 자산에서 CJ대한통운 자산을 제외하면 CJ제일제당 비중은 그룹에서 약 37%다. CJ ENM과 CJ CGV 자산총계는 각각 6조7천549억원, 2조2천342억원이다. CJ프레시웨이 자산총계는 9천173억원이다.

이처럼 CJ그룹 외형이 커진 것은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실제 CJ그룹의 자본적 지출은 2015년 1조6천511억원, 2016년 1조9천343억원, 2017년 2조8천389억원, 작년 3조1천36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분 투자 등을 고려하면 투자 규모는 훨씬 커진다.

이 같은 외형확대는 예견된 것이란 평가다.

이재현 회장이 '월드 베스트 CJ'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월드 베스트 CJ는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된다는 그룹의 비전이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2017년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콘퍼런스'에 참석하며 약 4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2020년까지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에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 CJ그룹 차입금 증가세…"투자 속도 조절해야"

문제는 CJ그룹이 자기자본보다 차입금 등 타인자본에 의존해 외형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작년 CJ그룹 자산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는 10.8% 늘었다. 부채 중에서 차입금은 13.7% 늘었다. 반면 자본총계는 4.4% 늘었다.

기간을 늘려서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CJ그룹 자산은 2015년 대비 3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와 차입금은 각각 40.2%, 39.8% 늘었다. 자본 증가 폭은 27.0%에 그쳤다.

그 결과 CJ그룹 총차입금은 2015년 8조6천160억원, 2016년 9조7천963억원, 2017년 10조 5천978억원, 지난해 12조449억원으로 증가세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은 3.4배, 3.6배, 3.7배, 4.0배로 악화됐다. 차입금의존도는 2015년 36.6%에서 작년 38.0%가 됐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향후 CJ그룹 신용도가 재무부담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2017년 CJ그룹의 '월드베스트 CJ' 비전이 발표된 이후 재무구조 개선보다 글로벌 외형확장이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며 "중기적으로 주력계열사의 사업확장과 인수·합병(M&A)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CJ그룹 현금창출 규모를 고려하면 외부조달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는 그룹과 계열사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다. 따라서 향후 CJ그룹 신용도의 핵심은 '재무부담 통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CJ그룹이 투자 규모 달성에 집착하기보다 재무적 여력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 '속도 조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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