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한정' 의견을 받은 데 대해 당장의 자금 흐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5일 오후 경북 경산시 (주)일지테크 본사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업체 현장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이) 한정 의견을 받은 것은 영업력이나 현금흐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재무제표 일부 항목의 평가 방법 문제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최 위원장은 "회사 측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감사 의견을 수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기존 차입금에 대한 상환을 포함해 당장 자금 흐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1조원이 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잔액에 대해서도 "ABS는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된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영업한다면 상환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전체 상장사의 1%가 비적정 의견을 받았는데 여기에 포함된 유가증권 상장사 3개 중 1개가 아시아나항공"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받은 한정 의견의 경우 감사 증거가 불충분하고 적합하지 않으나 영향이 부분적인 경우에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근본적으로 회사와 대주주가 시장이 좀 더 신뢰할 수 있도록 성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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