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작년 수익, 평균 6.7% 증가..부실채권 견제에 초점"

매켄지 "노동비 감축-리스크 관리 강화 위해 IT에 대거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증시의 수익 견인차가 돼온 은행 종목이 지난해 5년째 한 자릿수 수익 증가에 그친 것으로 관측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국 은행 주식들이 지난해 평균 6.7% 수익을 내는 데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핑안 증권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4대 은행 가운데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은 28일, 중국은행과 농업은행은 29일 각각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다.

SCMP는 중국 은행들이 2003~2013년 기간에 차입 성장 붐에 크게 힘입어 연평균 49%의 수익을 내는 호조를 보였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대부분의 국유 은행이 미중 무역 마찰 와중에 부실채권 증가를 견제하는 신중한 경영을 하면서 실적이 '안정'된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진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하이 거점 금융 서비스사 예랑 캐피털의 왕펑 회장은 "은행들이 수익 증대를 대부분 여신 붐에 의존했다"면서 "지금의 안정적인 실적도여전히 금융 서비스 개선보다는 완화된 여신 결과 탓이 크다"라고 말했다.

SCMP 보도로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 은행들의 순익은 합쳐서8천270억 위안으로, 3천500여 개 중국 본토 상장사 총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첫 3분기 4대 은행을 포함한 28개 상장은행 여신은 합쳐서 85조2천억 위안으로, 한해 전보다 9.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애녈리스트 조사에 의하면 중국 4대 국유 은행 가운데 교통은행 수익이 지난해 8.6% 증가해, 나머지 3개 은행을 추월한 것으로 비교됐다.글로벌 컨설팅사 매켄지의 존 취 시니어 파트너는 본토 은행들이 노동 비용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쪽에 대거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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