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린바이오 사업 매출액 목표 3조원 이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제일제당이 올해 그린바이오 사업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전년 대비 50%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이를 바탕으로 그린바이오 사업 매출액 3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소영 CJ제일제당 바이오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27일 경기도 수원 CJ블러썸파크에서 바이오 사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소영 부사장은 "CJ제일제당은 국내 1위 식품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모르는 분이 많지만 CJ제일제당은 그린 바이오, 특히 사료용 아미노산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바이오 사업은 크게 레드·화이트·그린으로 나뉜다. 레드 바이오는 바이오 제약사업(의약기술)을 말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바이오 에너지와 바이오 공정, 환경 친화적 소재를 뜻한다.

CJ제일제당이 주력으로 하는 그린 바이오는 생물체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유용한 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산업이다.

김소영 부사장은 올해 그린바이오 연구·개발(R&D)에 약 8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530억원)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그린바이오 사업 매출액 3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부사장은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그린바이오 사업 매출 2조7천억원을 달성했다"며 "이는 국내 중대형 식품기업이나 제약기업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매출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며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소영 부사장은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그린바이오 사업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이 사료용 아미노산 분야"라며 "CJ제일제당은 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농축대두단백 등 5개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아미노산 시장흐름이 사료용 아미노산에서 기능성 아미노산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에 CJ제일제당은 신규 아미노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시스테인, 히스티딘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는 근육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소류신 양산에 착수했다.

김소영 부사장은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R&D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 단기간에 글로벌기업 반열에 들어섰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친환경 바이오 시장규모는 약 5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김소영 CJ제일제당 부사장이 바이오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CJ제일제당>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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