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노무라가 다음 금융위기의 진앙지가 될 수 있는 국가로 홍콩을 꼽았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호주판이 29일 보도했다.

노무라의 롭 서바라만 이코노미스트와 마이클 루 이코노미스트는 조기 경보지표(EWI)를 통해 금융위기 가능성을 점치는 '카산드라' 금융위기 예측모델에 따르면 홍콩에서 다음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카산드라 모델은 지난 12개 분기 동안 위험신호가 30개 이상 들어올 경우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홍콩에는 48개의 빨간불이 켜졌다.

노무라는 "카산드라 모델은 금융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로 홍콩을 꼽았다"면서 "홍콩의 위험신호가 48개 들어온 것은 1997년 아시아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다음으로 빨간불이 가장 많이 켜진 곳은 중국이었다.

노무라는 "중국의 위험신호는 지난 5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며 "위험신호가 32개 들어온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25개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적 거시경제정책을 과도하게 펼칠 경우 금융위기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빨간불이 많이 켜진 터키는 지난 12개 분기 동안 위험신호가 19개 들어왔다.

카산드라 모델은 1990년대 초 이후 3분의 2의 확률로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해낸 지표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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