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올해 들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가 45%가량 하락하면서 트레이딩 데스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의 트레이딩 데스크가 수익을 내기 위해선 적정수준의 변동성이 필요하다.

변동성이 너무 높아서 투자자들이 현금만 쌓아두려 해도 트레이딩 수익이 줄어들고, 변동성이 너무 낮아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생각이 전혀 생기지 않아도 트레이딩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매체는 지난 12월 말의 경우 증시 변동성이 너무 강해서 트레이딩 부문이 타격을 받았다면서도, 이번 분기는 변동성이 너무 약해서 트레이딩 수익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1분기 트레이딩 수익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JP모건체이스도 전년 대비 10% 초반대 하락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고민은 주식과 고정자산 부문으로도 퍼질 전망이다.

지난해 월가 주식부문을 견인했던 옵션 규모는 이번 분기에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보인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금리와 직결된 채권 파생 트레이딩 규모도 전년 대비 두 자리대 하락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에 따라 FICC(채권, 외환, 원자재) 시장이 계속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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