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FS)으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름세를 견인한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12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호주판이 보도했다

바클레이즈 은행은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 뛸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 은행의 이러한 발표가 눈에 띄는 이유는 돼지고기 가격이 중국 CPI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지난 11일 발표된 중국의 3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면서 지난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식품 CPI 상승률이 4.1%로 특히 높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1% 뛴 것이 CPI 상승률을 견인했다.

2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3월 처음으로 오른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는 점차 강해질 전망이다.

바클레이즈 은행은 돼지 사육두수가 돼지고기 가격의 12개월 선행지수라고 지적했다.

이를 고려해 돼지 사육두수 그래프를 역전시킨 다음 12개월 선행시킨 그래프와 돼지고기 CPI를 한 그래프에 그리면 다음과 같다.







<돼지 사육두수 감소에 빠르게 증가하는 돼지고기 가격 추이>

바클레이즈 은행은 돼지고기를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해올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올해 말 가격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 은행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4분기에는 급등해 전년 동기 대비 30% 뛸 것"이라면서 "이는 돼지 사육두수가 돼지고기 가격의 12개월 선행지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이외에 중국 규제 당국의 강력한 환경 보호 캠페인도 돼지고기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바클레이즈 은행은 덧붙였다.

라보뱅크는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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