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데일리 "급속 확장 후유증 오포-모바이크와 대조적"

창업자 CEO "수익성 제고 초점..현지 당국과 소통-협력 강화"

애널리스트 "대도시 단거리 교통 수요 가능성 지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계가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창업한 전동 스쿠터 스타트업 라임이 전 세계 200여개 도시에서 비즈니스를 점진적으로 다져가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0일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 자전거 공유 기업오포와 모바이크가 급속한 확장으로 중국 국내외에서 고전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라임 공동 창업자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토비 쑨은 "유럽과 미국 및 뉴질랜드를 포함한 20여개 국에 진출한 데 이어 싱가포르 등과도 비즈니스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임의 등록 유저가 2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쑨은 오포와 모바이크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신중한 비즈니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사업 초기의 무리한 해외 확장을 자제하는 대신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출국) 당국과 원활한 협력과 소통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제품이 현지 교통난을 해결하는 데 적정 수단이란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공유 전동 스쿠터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6만 대 이상이 하루 평균 23만 회의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쑨은 전동 스쿠터 안전성에 대해 "서비스 투입 제품을 더 안전하게하고 공급도 지속해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자금과 에너지를 투입해왔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라임이 최근 회사 가치를 24억 달러로 평가받으면서 3억3천600만 달러 차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차입에는 구글 벤처스와 GGV 캐피털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GGV 캐피털의 한스 퉁 매니징 파트너는 대도시 단거리 교통수단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시장 가능성이 지대하다고 강조했다.

퉁은 라임 비즈니스 모델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국 국내 공유 자전거 부문과는 완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투자 시점에서 볼 때도 라임이 다른 팀(경쟁사)과 차별된다는 판단"이라면서 "중국과 미국 모두의 소비자 취향을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임은 "양호한 중국 (전동 스쿠터)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고, 해외비즈니스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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