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당국 지원에도 온라인 마케팅 단기적 어려움"

14년 일해온 검색 책임자 사임..뉴욕 주가, 8%↓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가 2005년 상장 후 첫 분기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두는 16일(이하 현지시각) 지난 1분기 순손실이 3억2천700만 위안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평균 손실 1억8천750만 위안을크게 웃돈 것이다.

바이두는 지난해 1분기에는 66억9천만 위안의 순익을 냈다.

분기 매출은 한 해 전보다 15% 늘어난 24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비교됐다.

매출의 핵심인 마케팅 서비스 비즈니스 부문은 지난 1분기에 3% 늘어난 176억6천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팩트셋 예상치에 26억6천만 위안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회성 요소를 제외하고는 지난 1분기 美 주식예탁증서(ADR)당 2.77위안의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것도 시장이 기대한 2.89위안에는 못 미친 것이다.

바이두의 허만 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당국의 지원에도단기적으로 온라인 마케팅 부문이 계속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 2분기 매출이 251억~266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것 역시 시장 기대치 294억 위안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신은 바이두의 분기 실적 부진이 비용 증가와 중국 경제 둔화 탓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차이나 르네상스 보고서는 "바이두가 특히 갈수록 치열해지는 콘텐츠 확보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두 실적 부진은 지난 14년 검색 비즈니스를 책임져온 하이룽샹 부사장이 퇴진한 것과도 때를 같이 한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바이두 ADR은 16일 8%가량 주저앉은 것으로 최신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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