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美 상업회의소 조사.."멕시코-중남미 선호"

35% "中서 소싱하고 내수 공략해 관세 우회"

절반 이상 "구조적 개선 위해 불가피한 고통"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에서 비즈니스 하는 美 기업의 40% 이상이 미중 '관세 전쟁' 때문에 생산 거점을 중국 바깥으로 이미 옮겼거나 실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신이 22일 인용한 주중 美 상업회의소 조사는 이같이 전하면서 멕시코와 동남아가 대체 생산지로 선호된다고 지적했다.

조사는 미국이 2천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 관세를 25%로 인상하고 중국도 맞불로 600억 달러의 美 수입품 관세를 같은 비율로 올린 직후인 지난 16~20일 중국에 진출한 250여개 美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 사의 4분의 3은 미중 관세 전쟁이 사업에 '부정적 충격'을 미친다고 밝혔다.

약 50%는 지난해부터 중국의 비관세 보복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20%는 이와 관련해 중국의 세관 검색이 강화되고 통관 속도도 느려졌다고 불만을 보였다.

또 약 14%는 중국의 관료주의 압박이 거세지고 규제도 엄격해졌다고밝혔다.

해결책과 관련해 응답 사의 35%는 '중국 문제는 중국에서 해결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중국 내에서 소싱하고 현지 내수를 주로 공략해 관세를 우회한다는 것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해온 美 기업 해외 생산 라인의 본국 회귀에 응했거나 그런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비율은 채 6%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 사의 절반 이상은 관세 마찰로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구조적으로 교역 운동장을 더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중국을 계속 압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외신이 전했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