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유니버설-소니-워너와 협의..온 디맨드 용도는 아냐"

"틱톡-인스타그램의 유저 창작용 음악 지원 서비스 견제 목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스냅챗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중국 쇼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틱톡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음반 회사들과 라이선스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이같이 전하면서 스냅챗 모기업 스냅이 이미 사안 별로일부 음악 라이선스를 갖고 있으나, 이번에는 전반적인 사용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워너 뮤직 그룹과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플 뮤직처럼 온 디맨드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용도는 아니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대신 스냅챗 유저가 자신의 창작물에 음악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런 서비스가 이미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의해 제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의 이런 서비스가 스냅챗 유저 기반을 잠식하기 때문에 스냅이 대응 조치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널은 이와 관련해 틱톡이 저비용 음악 라이선스 계약의 이점을 톡톡히 누려왔다고지적했다.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2017년 인수한 립싱크 뮤직비디오 제작이 가능한 뮤지컬리를 지난해 8월 틱톡과 합병시켰으며, 그 덕택에 이들의 유저가 최대 8억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틱톡은 지난 5분기 연속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iOS 앱으로 집계되면서, 스냅챗과 인스타그램을 확연히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저널이 전했다.

이 와중에 인스타그램은 이달 초 산하 IGTV가 새로운 틱톡 스타일 알고리즘 피드와인터페이스 되도록 점검하기도 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스냅챗이 새로운 음악 콘텐츠를 유저용으로 출시할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라이선스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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