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의 관세인상보다 화웨이 거래 제재가 글로벌 경제에 더 심각한 타격을 준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아이단 야오 악사인베스트먼트 선임 신흥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새로운 제재들이 미국 관세인상에 따른 무역 흑자 규모 감소보다 중국 경제에 더 심각한 타격을 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경쟁은 무역갈등보다 더 치열할 뿐 아니라 훨씬 더 길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중국 선임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투자 제한, 수출 통제, 관세 등은 중국의 기술 집약적 공급망을 뒤집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선 트러스트의 칼 태넌바움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5G는 매우 흥미로운 기술"이라면서 "5G 기술에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건 경제적으로 차별화된 점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다들 5G 경쟁의 1위가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태넌바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5G 기술 개발이 중공업 중심의 경제에서 변화를 꾀하려는 것이었다면서 "미국의 화웨이 거래 제재는 중국 비전의 정곡을 찌른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싱가포르(BOS)의 엘리 리 투자전략 헤드도 화웨이에 대한 위협은 중국의 보복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 거래 제재가 중국 경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5G 기술발전 자체를 저해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야오 애널리스트는 "거래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 미국, 화웨이, 5G 기술, 중국의 전반적인 기술발전 모두가 손해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의 선딥 간토리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5G 업계 전반의 혁신에 미친 영향을 고려했을 때, 화웨이 거래 제재는 5G 기술발전 자체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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