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1일 오전 중국증시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오전 11시 17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8.29포인트(0.99%) 상승한 2,880.42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20.37포인트(1.37%) 오른 1,503.61을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 후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날 미국과 멕시코 간의 관세 해소 소식이 나온 데 이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관련 보도가 나온 것이 증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달 말(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은 공식 만찬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대체로 지난 12월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의 다시 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이 공식적으로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보도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위협하면서 중국은 미국과 합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당국이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특별 지방정부 채권 발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소식도 증시를 북돋웠다.

11일 차이나데일리는 지방정부, 금융기관 등이 특별채권 및 기타 시장기반의 자금조달방안을 이용해 베이징-톈진-허베이 도시개발이나 양쯔강 경제 벨트 등과 같은 주요 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인민은행은 오는 6월 말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 중앙은행증권(Central Bank Bill)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하면 홍콩(역외) 시장에서의 위안화 유동성을 제어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산업재와 필수소비재 등이 1% 넘게 상승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건설, 경기소비재 등이 2% 이상 뛰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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