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미국에 통화전쟁 휴전 시그널을 보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26일 홍콩에서 300억 위안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중국이 미국에 보내는 통화전쟁 휴전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에 수차례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절하하지 말라고 요구해왔다.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내릴 경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가 상쇄되기 때문이다.

궈톈융 중국 중앙재경대학 연구 디렉터는 홍콩에서 인민은행이 신규로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홍콩의 위안화 유동성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하 압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홍콩에서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중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전한 이후 나왔다.

뱅가드 마켓츠 싱가포르의 스테픈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이 위안화를 무기화할 의도가 없다며 미국 무역협상단에 신뢰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이 무역 협상 100% 준수하겠다고 보장하기 전까지 관세를 철폐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중국이 홍콩에서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하기로 하는 것은 무역 전쟁으로 벌어진 신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약세가 중국 국내 자본시장을 육성하는데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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