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닛산 주총-마크롱 G20 참석이 `점프 스타터' 역할"

"세계 3위 자동차社로 재출범하면, 연간 비용 50억 유로 이상 절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가 400억 달러 규모의 양사 합병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발판이 이번 주 마련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23일(이하 현지시각) 이같이 전하면서 25일 열리는 닛산 연례 주주 회동에서 닛산 이사회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표결된다고 지적했다.

개편안이 승인되면 양사 합병이 회사에 전략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는 독립적인 이사진이 다수가 되면서 합병 논의가 재개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리란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저널은 내다봤다.

신문은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 주말의 오사카 G20 연례 정상회담에 참석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20년 된 르노-닛산 제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점도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 합병 논의 재개를 부추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프랑스와 일본은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일본에서 체포된 것을 두고 마찰을 빚어왔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르노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 간섭에 따라 르노에 내놨던 합병 제의를 이달 초 거둬들였다.

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피아트크라이슬러, 르노 및 닛산 3사 이사회 모두가 합병 논의 재개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논의 재개 조건을 둘러싼 기 싸움이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도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가 합병을 모색할 수 밖에없는 여건이라면서, 올해도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며 전 세계적인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비용이 많이 늘어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앞서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제시한 합병안에 의하면 양사가 합병해 세계 3위 자동차 기업으로 재출범하면 연간 비용을 50억 유로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르노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 회장이 현재 요코하마에 가 있으며 업계 관련 협의를 마친 후 G20 회동에 참석하는 마크롱 수행단에 합류할 것이라고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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