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위 용딩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한 세대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무역갈등이 잠시 완화할 순 있지만 결국 무역갈등은 투자, 금융, 기술 등 여러 분야로 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위 연구원은 "나는 이미 70세여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끝나는 것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해결하는데 한 세대가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위 연구원이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를 파트너라기보다는 전략적 라이벌이나 경쟁자로 보고 양국이 더욱 대립적 구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중국 학자들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이번 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위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무역 전쟁이 잦아든다 해도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곧 투자전쟁, 금융전쟁, 환율전쟁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심지어 원유 금수나 중국 자산동결 등 열전에 준하는 상황까지 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 연구원은 미국 당국이 미국에 투자하려는 중국 자금 유입을 막는 동시에 미국 기업들도 중국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으며, 첨단기술 수출을 줄이기 위해 무역 금지 목록을 늘릴 수도 있다고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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