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리 개혁 일환으로 지난달 말 폐기

中 車공업協 "외국사 경쟁력 강화로 전기차 배터리 단가 인하 기대"

차이나데일리 "LG 화학-삼성 SDI, 정책 변화 예상하고 꾸준히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이 자국 기업 육성을 겨냥해 2015년부터 운영해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권장업체 리스트를 지난달 말 폐지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정보신식화부가 지난주 웹사이트를 통해 정부 관리 개혁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 이 리스트 폐기를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은 자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육성을 위해 2015년 처음으로 공급 권장업체 리스트를 공개한 후 이 시스템을 유지해왔다.

외국 메이커들은 이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아 왔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신문은 당국의 이런 조치 덕택에 CATL과 BYD 등 중국 주요 메이커들이 빠르게 성장해왔다면서, 이들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에 달하는 등 그 효과가 가시화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의 추이둥수 서기장은 차이나데일리에 리스트 폐기가 경쟁 가속화를 촉진할 것이라면서 "외국 (배터리) 메이커들의 (중국시장) 경쟁력이 강화되면서중국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단가도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의 외국 배터리 메이커 간부는 "리스트 폐기를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중국 당국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모든 보조 정책을 실질적으로 폐기할 때까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한국 배터리 메이커 LG 화학과 삼성 SDI가 중국 당국의 점진적인 정책 변화를 예상하고 투자를 늘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 4위 배터리 메이커인 LG 화학이 지난달 중국 지리차와 합작해 1억8천800만 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계획을 공개했음을 상기시켰다.

이 공장은 연내 착공돼 오는 2021년 가동되면 연간 10GWh 규모 제품을 생산하며, 이 배터리가 2022년부터 지리 전기차에 장착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리차의 안충후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리차가 합작사를 발판으로 신에너지차(NEV) 선두 기업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 화학 측은 신문에 지리차 외의 다른 전기차 메이커들과도 중국시장을 겨냥해 합작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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