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8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4.09포인트(2.46%) 내린 2,936.97에 오전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42.66포인트(2.66%) 하락한 1,558.54에 오전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오전 장중 최대 3.07%, 3.44%씩 밀리기도 했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 고위급 무역협상단의 대면 협상을 앞두고 협상 결렬 가능성이 커진 것이 증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준비 중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핵심 협상카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은 중국의 외국 기업 블랙리스트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명단(Entity list)에 올린 데 대응해 리스트를 작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에는 화웨이 제재 해제와 관련해 양국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협상이 즉각 결렬될 수 있다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무역 합의를 원한다면 기존 관세도 철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화웨이 완화 제재, 기존 관세 철폐,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등 여러 소식이 나오면서 합의 우려가 커진 것이 증시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통신 및 광업, 천연자원 주가 3%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2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