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정부 당국이 올해 2조위안(한화 약 341조원) 규모 감세 정책을 내놓으면서 재정수입이 타격을 받자 중앙 및 지방정부가 새로운 재정 수입원 마련에 나서고 있다.

18일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정부 당국 총 세수는 9조2천4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8년 상반기 세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던 것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베이징, 신장 등 몇몇 지방정부에서는 재정수입이 줄어들기도 했다.

매체는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1조3천억 위안 이어 올해도 약 2조 위안어치의 감세 정책을 새롭게 내놓은 것이 세수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세수가 줄어들면서 중국 정부 당국이 새로운 재정 수입원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세외수입은 1조5천400억 위안으로 21.4% 증가했다.

중앙정부가 올해 상반기 국영기업 수익을 거둬들인 부분은 전년 동기 대비 1천685억 위안 증가했다.

이는 세외수입의 증가율의 6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중국 광시성은 국유자산 매각에 나섰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출이 11.8% 증가한 광시성은 세수와 지출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땅이나 공장 등의 국유자산을 매각했다.

샤먼성은 이전에 받은 예산 중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자금이 있다면 이를 회수해 인프라 지출에 투자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충칭시는 이례적으로 올해 재정수입 증가율 목표를 당초 7%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광시성 재정부에서 근무 중인 순량치앤은 아직 충칭시 외에 재정수입 증가율 목표를 하향 조정한 곳은 없다면서도 세수가 계속 줄어든다면 다른 지역도 충칭시를 따라야 할 수밖에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미 몇몇 관리들이 올해 초 중앙정부의 감세 정책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재정수입 목표를 너무 야심 차게 잡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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