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온라인 생태계 구축으로 전자상거래 성장 둔화 메워"

애널리스트 "사우디 진입 시점 완벽..시장 기득권 유지 박차"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유니콘 기업 졸리칙이 중동 시장 기득권 유지를 위한 비즈니스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포스트는 21일 졸리칙의 중동 유저가 2017년 3천500만 명이던 것이 5천만 명으로 늘어났다면서, 특히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협의회의(GCC) 역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졸리칙이 전자상거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2017년 전자결제 플랫폼 졸리페이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 18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역내 운영 라이선스를받았다고 전했다.

졸리칙의 데니스 밍하오 부사장은 졸리칙이 중동에서 중국식의 포괄적인 온라인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전자상거래 외에 온 디멘드 식품 배달과 온라인 여행 및 교통 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이미 현금 없는 사회가 됐다"면서 "할머니가 온라인 결제할 정도의 디지털 생태계를 중동에서 정착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항저우를 거점으로 2012년 애런 리 하이얀이 창업한 졸리칙은 사우디와 UAE에 물류 창고가 있으며, 요르단과 바레인에 고객 서비스 센터와 배송 센터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졸리칙은 지난해 5월 몇억 달러를 차입하면서 회사 가치를 약 1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싱가포르 거점 컨설팅사 모멘텀 웍스의 리장간 최고경영자(CEO)는 "졸리칙의 사우디 온라인 시장 진입 타이밍이 완벽하다"면서 "졸리칙이 중국으로부터 다양한 저가 상품을 대거 공급받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 앤 컴퍼니에 의하면 중동과 북아프리카 온라인 쇼핑 시장은 2014년 이후 연평균 25% 성장해 2017년 현재 83억 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신문은 중동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면서, 아마존이 2017년 토종 온라인 쇼핑 플랫폼 수크닷컴을 6억5천만 달러에 매입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런가 하면 사우디 토종 온라인 거래 사이트 눈이 자국 국부펀드 주도로 10억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세인, 포딜 및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경쟁사들도 진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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