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5일 오전 중국 증시는 미국 증시 약세 여파에 1% 내외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상하이종합지수는 25.19포인트(0.90%) 내린 2,783.72를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5.90포인트(1.05%) 하락한 1,493.10에 움직였다.

두 지수는 장중 최대 1.85%, 2.38% 밀리기도 했다.

두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공포에 약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미국 2년물과 10년물의 국채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5% 폭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각각 2.93%, 3.02% 추락했다.

2년과 10년 금리 차가 최근 대폭 좁혀졌던 와중에 중국, 독일 등 주요 경제국의 지표가 일제히 부진했던 점이 장기 금리의 하락 및 수익률 곡선 역전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중국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쳐 2002년 2월 이후 17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독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2년과 10년물 금리 차는 이미 역전된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차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일전에 중국과 통화로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중국은 그들 시스템 내에 돈을 부어 넣고 있으며 위안화 절하를 통해 관세 영향을 줄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다른 비관세국들에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잃고 있으며 수천개의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면서 "물론 중국은 무역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14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의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 중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부과 연기와 관련해 중국 측으로부터의 양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는 (중국으로부터의 양보에 대한) 답례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이 1% 넘게 밀렸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4천억 위안(한화 약 69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는 이날 만기인 MLF 규모보다 170억 위안 더 많은 것이다.

인민은행은 3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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