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위, 분리 상장 허용 7개 조건 담은 초안 공개

"상장사 비즈니스 다변화-커촹반 운영 탄력 겨냥"

차이신 "최소 9개 A주 종목, 분리 상장 준비-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이 자국 상장사의 커촹반(기술 창업판: 일명 스타 마켓) 분리 상장을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는 25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화에 의하면 위원회는 상장 모기업이 7개 조건을 충족하면 커촹반에 분리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들 조건은 모기업이 최소 3년 상장한 상태에서 직전 3 회계연도에 수익을 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리되는 부문을 제외한 모기업 순익 누계가 10억 위안 이상이어야 하는 것으로설명됐다. 이와 함께 분리 상장 부문 순익이 모기업 순익의 50%가 넘어서도 안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동시에 분리 상장사 순자산이 직전 회계연도 기준으로 모기업의 3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는 조건도 달려 있다고 신화가 덧붙였다.

지분에서는 모기업과 분리 상장사 경영 멤버가 분리 상장 전에 지분을 10% 이상 보유해서는 안되는 조건도 있다고 차이신이 설명했다.

차이신은 중국이 지난 10년여 국내 상장사의 분리 상장을 검토해왔으나, 편법 내부자 거래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실행을 늦춰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상장사의 비즈니스 다변화를 용이하게 하는 한편 '중국 나스닥'으로 갓 출범한 커촹반의 운영 탄력도 높이는 효과를 중국 당국이 기대하고 있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차이신에 의하면 최소 9개 A주 상장사가 새 조치에 따른 분리 상장을 준비하거나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은 증권관리감독위원회가 향후 1개월 새 조치에 대한 각계 견해를 취합해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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