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6일 오전 중국 본토 및 홍콩증시는 중국이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해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고, 곧바로 미국이 이에 대해 대중국 관세율을 5%포인트 인상하기로 하면서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4.04포인트(1.17%) 하락한 2,863.39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20.33포인트(1.29%) 내린 1,558.37에 움직였다.

홍콩증시도 내림세를 보였다.

동시간 홍콩항셍지수는 825.13포인트(3.15%) 밀린 25,354.20을 나타냈다.

H지수는 280.87포인트(2.76%) 하락한 9,913.86에 거래됐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5천78개 품목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제품에 따라 세율은 10%, 5%로 나눠 부과할 예정이며 부과 시점은 각각 9월 1일, 12월 15일부터라고 부연했다.

이와 별도로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에 대한 세율을 현재 2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밝히며 반격했다.

또 나머지 3천억달러 규모에 대해서는 9월과 12월 두 번에 나눠 각각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나머지 3천억달러 제품의 경우 9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가 일부 품목의 경우 12월 15일로 부과 시기를 연기한 바 있다.

25일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해 대중국 강경노선이 완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이후 "대통령이 답변이 매우 잘못 해석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더 높이 올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때문에 (재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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