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튜디오 Fnt 표절 시비 디자인 아이콘 `손질'

차이신 "크게 달라지지 않아..한국 측과 소통 여부 함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지난주 베타 서비스를시작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가 한국 기업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 드러나 앱 스토어에서 삭제됐던 사진-영상 공유 서비스 루저우(일명 오아시스)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앱에 복귀한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9일 전한 바로는 오아시스가 애플 앱 스토어에 복귀했다.

차이신은 오아시스가 문제의 아이콘 디자인을 손질했으나, 애초 내세웠던 것에 비해 일부 미미하게만 손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아시스 아이콘 디자인이 한국 디자인 기업 스튜디오 Fnt가 2015년 울주 국제 산악 영화제에 출품했던 것과 아주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아이콘 디자인의 선인장과 해 모습이 유사하며 디자인 색상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면서 '창피하다' 또는 '절대로 다운로드하지 않겠다'는 등의 비판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에 오아시스 측은 지난 4일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아이콘 디자인 제작에서 Fnt의 '영감'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에 관련된 디자이너들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부 경위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아시스 측은 그런데도 베타 서비스에 앞서 Fnt로부터 사용을 승인받았는지 등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디자인 '손질'과 앱 스토어 복귀에 관해 한국 측과 소통했는지를 묻는 말에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오아시스는 지난주 출범하면서 참여자에게 부여된 코드로 입력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한해왔다.

차이신은 오아시스가 지난 3일 기준으로 애플 앱 스토어 다운로드 3위에 랭크됐다고 앞서 전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인스타그램을 차단해왔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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