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지난 주말 FDG 차오중 회장에 대해 신청..지분 가치 42%↓"

FDG, 당국 지원 요청-디폴트 시인.."채권단과 채무 주식 전환 협의"

"中 전기차 거품 폭발 우려 확산"..니오, 오늘 분기 적자 지속 공개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이 4년 전 투자한 중국 전기차 메이커 FDG 일렉트릭 비히클스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전한 바로는 리카싱은 캐나다 소재 자신의 재단을 통해 홍콩에 상장된 전기 밴 및 트럭 메이커 FDG의 차오중 회장에 대한 파산 보호를 지난 주말 신청했다.

리카싱은 2015년 FDG 주식 7억4천300만 주를 3억4천180만 홍콩달러(약 523억 원)에 매입했다고 SCMP가 전했다.

리카싱은 FDG 지분 2.1%를 보유한 4위 주주로 집계됐다.

차오중은 지분 4.1%를 가진 3위 주주로 비교됐다.

FDG 주식은 올해 들어 73% 하락했으며, 리카싱 지분 가치는 투자 후 42%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FDG는 지난 3월 말 종료된 회계연도에 19억9천만 홍콩달러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 회계연도에도 22억3천만 홍콩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도 연례 보고서에서 재정난을 시인하면서, 은행 채무를 여러 차례 상환하지 못했음을 확인했다. 또 당국에 구제를 요청한 상황에서 채권단과 채무 주식 전환을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SCMP는 리카싱이 투자한 홍콩 소재 신에너지차(NEV) 메이커 위 솔루션스도 부진을면치 못하면서 주식이 리카싱이 지난 5월 투자했을 때보다 떨어졌다고 전했다.

리카싱은 당시 주당 0.51 홍콩달러에 매입했다.

위 솔루션스 주식은 23일 1.1% 하락한 46.5 홍콩달러에 마감됐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초래한 전기차 거품이 폭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국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중국 전기차 판매가 지난 7월 처음으로 한해 전보다 감소했으며, 8월에도 판매 축소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SCMP는 상하이에 거점을 둔 또다른 중국 전기차 메이커 니오가 24일 최신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면서, 시장 관계자들은 2분기 적자가 26억 위안(약 4천373억 원)에 달했을 것으로 관측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출범한 후 누적 적자가 57억 달러(약 6조8천3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관측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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