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탄탄한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위안화 가치가 최대 10% 하락해도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매출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해외 부채 비용 상승을 상쇄할 정도로 견조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위안화 가치가 올해 무역전쟁,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올해 들어 3.7% 가까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위안화 가치가 최대 10% 하락해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는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의 대니 챈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향후 12~18개월간 탄탄한 매출과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면서 "이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데 따른 부정적인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보유한 부채의 경우 위안화 표시 부채 비중이 외화표시 부채 비중보다 훨씬 크다고도 챈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8월 부동산 판매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 7월 부동산 판매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바 있다.

다만 무디스는 지난해 기저효과, 중국 부동산 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의 주택판매 성장률이 올해 연말까지 둔화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1인당 살 수 있는 주택 수를 제한하는 등 긴축적 규제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완화 기조 속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는 이유도 부동산 시장 때문이다.

이에 대해 티앤펑증권의 첸 티엔청 애널리스트는 "향후 부동산 판매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정책 부문의 압박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는 하반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완화적인 거시경제적 환경도 부동산개발업계의 밸류에이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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