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폴 도너번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곧 복귀할 예정이다.

1일(이하 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약 3개월간 자리를 비웠던 도노번 이코노미스트가 2일부터 복귀한다.

도너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월 팟캐스트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소비자물가 및 돼지고기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하다가 "이것이 중요한가? 당신이 중국 돼지(Chinese pig)라면 중요하다. 당신이 중국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즐긴다면 중요하다. (그러나) 전 세계 나머지 국가에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도너번 이코노미스트가 언급한 '중국 돼지'가 누구를 지칭하는지 확실하지 않은 데다 중국에서 '돼지'라는 단어에 경멸적인 의미가 내포돼있어 문제가 됐다.

UBS와 도너번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팟캐스트를 삭제하고 관련 멘트에 대해 사과했다.

도너번 이코노미스트는 이후 TV에 출연해 "제가 부지불식 간에 매우 문화적으로 몰상식한 단어를 사용했다"면서 "악의적인 의도가 없는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전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UBS와 도너번 이코노미스트의 사과에도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몇몇 외신에서는 해당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자산규모 3위의 중국 증권사 하이퉁증권의 루 잉 리서치 디렉터는 위챗 계정을 통해 자사의 글로벌 사업부가 UBS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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