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이 예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의견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투자 컨설팅 및 리서치 기업 인디펜던트 스트래터지의 데이비드 로슈 사장은 "홍콩이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내가 봤을 때 사회적 상황이 쉽게 해결된다거나 개선될 여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콩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암울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홍콩에서 벌어진 격렬한 '애도 시위'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18세 남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가슴을 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경제자문을 맡은 바 있는 앨런 제만은 "어린 남학생에게 실탄을 발사한 후 경찰은 적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속 이어지는 시위를 지진에 비유하면서 "그동안 홍콩에서 목격했던 다른 격동의 시기와 현재는 다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제만은 "홍콩이 그동안의 지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주택가격이 너무 높은 것이 문제라는 의견도 나왔다.

로슈 사장은 홍콩 정부 당국이 주택 구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경우 상황이 소폭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위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관련 문제가 개선된다 해도 현재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시위 상황이 점차 나빠질 것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총알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보단 시위로 더 불러내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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